조사/연구

경주읍성 복원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경주읍성은 사적(1963. 1. 21 지정)으로 경주시의 서부동과 북부동, 동부동을 중심으로 하는 경주 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년왕국 신라가 고려와 조선을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되는 역사적 과정에 위치하는 유적이지만 일제 강점기 무작위적인 파괴와 근·현대 의 도시개발로 인해 옛 모습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경주시는 신라왕경 복원사업과 더불어 고려와 조선시대 성곽도시 경주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2002년부터 2030년까지 연차적으로 경주읍성 복원정비 및 보존관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01 발굴조사 경과

경주읍성에 대한 조사는 동문지(향일문)가 확인된 3구간(2009~2012), 동문지 북쪽의 4구간(2012~2015), 동문지 남쪽의 우회도로구간(2015~2016)을 순차적으로 발굴조사 하였습니다. 3·4구간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도로유구, 경주읍성의 토성 흔적 및 석성으로의 개축 변화와 동문지(향일문), 옹성, 체성, 치성, 등성시설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우회도로 구간에서는 3·4구간과 연결되는 토성과 석성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토성의 존재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발굴조사 보고서로 『慶州邑城Ⅰ』(2017),『慶州邑城Ⅱ』(2018) 가 발간되었습니다.
5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실시하였습니다.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남-북 및 동-서 방향 도로유구와 동-서 담장지, 매납유구, 조선시대 석렬유구 등이 확인되었으며, 경주읍성 관련 유구는 토성의 동성벽, 석성의 동성벽과 북성벽, 북동쪽 성벽 모서리, 치성 3개소, 성우, 등성시설이 확인되었습니다. 초축 토성의 경우, 중심토루와 외피토루가 남아 있었고, 석성으로 개축 시 이를 내탁부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중심 토루의 내측면에 3열의 석축으로 견고하게 수축하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동성벽의 토성은 북성벽으로 이어지지 않고 북쪽으로 더 계속 연장되어 토성과 개축된 석성의 범위가 서로 달랐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석성은 고려 후기에 토성에서 개축된 이후에 2차례 이상의 수축된 사실이 동벽과 북벽에서 모두 확인되었고, 1차 수축부는 조선시대 전기, 2차 수축부는 조선시대 중기(임진왜란 이후)로 각 수축부 내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구간에 대한 발굴조사 보고서로 『慶州邑城Ⅰ』(2023)가 발간되었습니다.

02 경주읍성 복원정비사업부지(6구간) 내 유적 발굴조사 현황 및 방향
조사현황
  •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북부동 1-59번지 일원
  • 면적 : 8,360m²
  • 시굴조사기간 : 2025년 2월 19일 ~ 2025년 3월 7일
  • 발굴조사기간 : 2025년 5월 ~ 2025년 현재
조사방향
  • 경주 읍성 6구간 발굴에서는 3·4·5구간 발굴성과를 이어, 읍성의 잔존 양상 및 범위, 시기별 증·개축 과정과 구조를 찾아 연구하고, 읍성 복원을 위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는데 조사 목적이 있습니다.
    6구간은 시굴조사 결과, 조사대상지 전반에서 통일신라시대 동-서 방향 도로유구, 경주읍성의 체성 외벽(북성벽)과 내탁부, 치성 1개소, 추정 치성 기초시설 1개소,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수혈유구, 주혈, 우물, 집석유구, 추정 적심 등이 확인되어 발굴조사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경주읍성 6구간 발굴조사를 통해 읍성의 북성벽 잔존양상과 축조방법, 개축과 수축의 과정을 확인하고 통일신라시대 도로유구도 왕경관련 연구 자료와의 비교분석 및 읍성 조성과의 상호 관련성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