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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정담

2013년 04월 - 2013년 찾아가는 문화유산 문화유산향유100%, 문화유산 버스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12-12 조회수 : 672

 

2013년 찾아가는 문화유산버스는 지난 3월 18일 용인 성지초등학교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충북 제천, 전북 군산, 충남 태안 등 총 9개 지역 14개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우리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금방이라도 덩실덩실 춤을 출 것 같은 다양한 탈들이 전시되어 있는 문화유산버스 안에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탈춤관련 12개 보존회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으며, 스토리텔링 탈춤이야기, 탈춤영상 감상 등을 통해 탈춤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백견이 불여일행” 전국의 다양한 탈들을 관람하고 나서 체험실에서는 직접 탈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만큼은 실컷 웃어도 좋다. 자기가 그린 탈이 짝꿍을 닮았다며 놀려보기도 하고 탈춤 연희자가 되는 상상에 빠져보기도 한다. 얼씨구~

 

또한 컴퓨터, 휴대기기 등에 밀려 시나브로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하여 재미도 느끼고 아이들 스스로 창의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말뚝이가 뭔가요?”
말뚝이는 우리나라 탈놀이에서 맹활약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약자의 대변자로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대사로 관중을 매료시키는 인물이죠. 양반의 종이지만 주인공인 말뚝이부터 승려, 서민인 신발 장수, 무당, 떠돌이 한량, 문둥이, 백정, 무동, 심지어는 원숭이, 사자 등 아주 다양한 계층과 부류의 사람(그리고 동물)들이 탈춤 속에 등장하죠.

 

“왜 탈을 쓰고 춤을 추나요?”
탈춤은 노래, 춤, 연극이 어우러진 민중을 대표하는 예술 중 하나입니다. 양반에 대한 풍자도 있고, 남녀 간의 애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그러면서도 서민층의 삶의 애환을 보여주죠. 물론 귀신을 쫓고 액을 막는다는 의식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탈춤에는 전통유희로서의 탈놀음의 성격이 크게 확대되어 있습니다.

 

“저는 삐뚜르미 코를 반대로 그릴래요”
탈은 재료에 따라 나무탈, 종이탈, 바가지탈, 털가죽탈 등으로 나뉘어요. 종이는 다양한 탈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바가지는 얼굴 모양이어서 탈을 만들기 편하기 때문에 탈의 재료로 가장 많이 쓰이죠. 재료 자체가 가벼워 탈춤을 추는 데 편리한 까닭도 있어요. 이 밖에 사자탈과 같이 큰 탈은 소쿠리나 키를 이용하여 만들기도 하죠. 각각의 재료에 다양한 표정을 그려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잡아냅니다.

 

 

“개칙구가 뭐에요?”
제기차기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일설에 의하면 고대 중국에서 무술을 연마하기 위하여 고안된 ‘축국’에서 연유되었다고 해요. 제기차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개칙구는 한쪽 발을 들어 땅에 대지 않고 공중에서 계속 그 발 안쪽으로만 차는 방법을 말해요. 서울에서는 ‘헐랭이’, 고흥에서는 ‘들지기’라고도 부르죠. 그 밖에도 ‘외발차기(땅강아지)’, ‘양발차기(어지자지)’ ‘겨루기’ 등이 있습니다.


“쉬이~~~ 아니… 도대체 이것이 무슨 짐승이냐?”
찾아가는 문화유산의 대미는 역시 신명나는 공연이다. 사자춤을 비롯하여 사물놀이, 부채춤 등 어깨를 들썩들썩하게 만드는 장단에 취해본다. 역동적인 사자를 보고 놀라기도 하고 그 안에 누가 들어 있나 들춰보기도 하며 2013년 찾아가는 문화유산을 통해 탈춤에 대한 기억이 아이들 가슴속에 뜨거운 망울로 남길 기대한다.

 

 

글˚문종진 (문화예술실 공연전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