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소식
국유정담
“디자인은 모양을 만든다. 디자인은 기능을 부여한다. 디자인은 질료를 변화시킨다. 디자인은 사용편의를 제공한다. 디자인은 문화를 창조한다.”
디자인은 실용적 아름다움과 구조적 아름다움과 바라보는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작업이다. 그 작업에는 한 시대의, 한 사회의, 한 기업의 역사 정신과 삶이 스며들어 있다. 디자인은 한 시대의 문화를 반영하고, 또 한 시대의 문화를 창조한다. 우리가 쓰는 작은 용기(用器)에서부터 우리를 둘러싸는 환경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도 디자인은 알게 모르게 작용한다. 옛 우리 선조들은 현대적 의미의 디자인 개념을 전혀 몰랐지만, 그 시대에 맞는, 삶 속에서 터득한 ‘완성된 디자인’으로 생활용기(用器)와 삶의 공간을 꾸며왔다. 그러나 시간단위로 달라지는 현대인들의 삶의 변화와 요소에 옛 선조들의 ‘완성된 디자인’은 역설적으로 미완성이자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이 ‘역설’을 풀어내기 위해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문화의집은 몇 년 전부터 ‘전통공예디자인 강좌’를 열어왔다. 전통공예의 기법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하여 선조들의 지혜를 이으면서도 현재 우리 삶의 방식과 요소에 맞는 기능과 모양과 질료의 변화를 꾀하여 새로운 디자인 문화를 창조하자는 뜻에서다. 물론 디자인 강좌에는 디자인의 현대적 개념인 브랜딩, 네이밍, 마케팅 등 ‘디자인 경영’의 내용도 들어 있다.
강의 내용은 크게 ‘디자인 개론’ ‘디자인 기획’ ‘디자인 경영’ ‘전통공예의 현대적 활용사례’(4회), 현장학습, ‘디자인 실기’(6회)로 구성된다. 디자인 개론은 ‘전통공예와 한국의 미’(5월 21일)를 주제로 최공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디자인의 이해’(5월 28일)를 내용으로 강성중 건국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가 맡는다. ‘디자인 기획’은 ‘형태와 색상으로 본 좋은 디자인’(6월 4일)을 내용으로 최경원 현 디자인연구소장이, ‘공예디자인 발상, 리서치’(6월 11일)는 박인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강의한다. ‘디자인 경영’ 부문은 ‘브랜드 구축과 공예디자인 아이덴티티’(6월 18일)를 주제로 유상원 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디자인과 마케팅’(6월 25일)은 김경배 이노디자인 부사장이 맡아 강의한다. ‘전통공예의 현대적 활용사례’는 4차례 진행되는데, 디자인 전반적인 활용사례 1(7월 2일)은 은병수 <은 카운실> 대표가 맡는다. ‘전통공예의 현대적 활용사례 2’(목가구, 7월 9일)는 조훈상 디자인 그룹 넥서스 대표가 담당하며, ‘전통공예의 현대적 활용사례 3’(섬유, 7월 16일)과 ‘전통공예 현대적 활용사례 4’(금속, 7월 23일)는 각각 김옥현 동덕여대 디지털공예과 교수와 현지연 국민대학교 금속공예학과 교수가 맡는다. 현장학습은 재단의 노현재 상품개발팀장이 진행하며, 끝으로 디자인 실기 강좌(7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매주 화요일)는 총 6회가 진행되는데 모두 김지원 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개발실팀장이 맡아 진행한다.
강좌대상은 공예 및 디자인 관련 대학생, 현업 종사자, 관련분야 창업 준비자 등 누구나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한다. 기간은 5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17주 동안 진행된다. 강의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다. 강의 장소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문화의집과 재단 운영 상품관이다. 수강료는 45만원이며, 재단 수강생은 10%, 관련학과 재학생은 30%를 할인해준다.
글˚김민영 (한국문화의집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