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소식
국유정담

안녕하십니까? 저는 2004년부터 2007년, 그리고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대략 5년 이상 월간 문화재와 함께 해왔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월간 문화재를 편집·제작하는 담당팀의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월간 문화재가 30년을 넘게 이어온 것은 여 러분들의 노고와 도움이 있었습니다만,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은 월간 문화재를 지금까지 애독해 주시는 독자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며, 몇 자 올립니다.
살아온 날을 보면 살아갈 날이 보입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발행하는 지금의 <월간 문화재>는 1984년 8월 1일 창간되었습니다. 그러나 <월간 문화재> 전신(前身)은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미술품 수집가인 이원기 선생이 자비를 들여 1971년 11월호를 시작으로 1983년 통권 115호까지 <월간 문화재>라는 제호로 발행하였습니다. 당시 문화재계의 유일한 전문 월간지였던 만큼 전문가들에게 널리 읽혔고 당시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재정난으로 폐간되자 새로운 소식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유사 월간지로는 1970년부터 발행한 국립중앙박물관의 8쪽짜리 <박물관신문>이 있었지만, 자체 소식과 고고학, 미술사학과 관련한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문화재계 소식지의 기능을 지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에 문화재 소식지 발간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창립 때부터 면밀히 검토되어 오던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월간 찌라시(?)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초창기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으로 발간되던 <월간 문화재>는 2000년대 들어 기금의 교부가 중단되자 예산상의 문제로 인해 발행 부수가 축소되고 판형도 축소되는 등 <월간 문화재>로서는 암흑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현실에서도 2003년에는 세 차례에 걸쳐 특별호를 별도로 발행하는 등 과거의 <월간 문화재>의 위상을 살리기 위한 선배 편집자들의 노력도 이어지긴 했지만, 재단의 주요행사를 알리는 소식지 형태로의 기능만을 가진 채, 명맥만을 유지한 때도 있었습니다. 이후 <월간 문화재>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화재 관련 잡지로서의 위상을 되찾고자 2004년 하반기부터 개선 노력을 지속해서 펼쳐 왔습니다. 조금씩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매년 판형 및 편집 체계를 개선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여 온 결과, 고정적인 애독자들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잡지 이상의 의미입니다
<월간 문화재>에 대한 애독자들은 재단의 입장에선 애독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간혹 <월간 문화재>에 오타가 발생하는 경우 어김없이 담당 편집자는 독자분들로부터 질책과 꾸지람을 듣습니다. “어떻게 이런 신선한 잡지에 오타를 낼 수가 있소?” 이 표현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월간 문화재>에 오타가 났을 때 독자분께서 전화로 꾸지람하신 표현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현재 <월간 문화재>를 받아 보시는 분들께 <월간 문화재>는 잡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저희는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한편으론, 가슴 한 편이 뭉클해짐을 느낍니다. 또한, 매월 초에 <월간 문화재>를 얼마
나 많은 분이 손꼽아 기다리시는 것을 알기에, 월말에는 늦은 밤까지 편집을 하여도, 눈이 빠지게 수차례 교정을 보고 검토를 하여도 매월 발행되는 날 뿌듯함이 앞서게 됩니다. 그래서 <월간 문화재>를 담당하는 편집자에게 있어서도 <월간 문화재>의 편집 업무는 맡겨진 업무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들이 모여 역사가 됩니다
기억되지 않은 모든 것들은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월간 문화재>는 앞으로도 구독자 여러분에게 가장 인상 깊게 기억되는 문화재 전문 교양잡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종래에는 <월간 문화재>가 드리는 이야기들이 모여 그 자체로 역사가 되어 가길 바랍니다. 그 이야기들에는 독자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포함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격려와 꾸지람을 부탁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격려와 질책은 <월간 문화재>를 편집하고 제작하는 저희에게는 큰 힘과 함께 책임감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됩니다. 좋은 점도 알려주시고 미흡한 부분은 지적해 주십시오. <월간 문화재>는 <월간 문화재>를 구독하시는 애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월간 문화재>의 앞으로의 30년 이야기를 함께 펼쳐 나가길 희망합니다. <월간 문화재> 30년 역사를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글˚이치헌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홍보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