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집은 전통음식, 전통예술공연, 전통문화체험, 전통문화상품 뿐만 아니라 전통혼례를 올릴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의집 전통혼례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의집 전통혼례는 1982년 전통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어요.

한국의집이 위치한 이곳은 조선시대 세종대왕 때 집현전 학자로서 사육신의 하나였던 박팽년의 사저터로, 남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남산 4대 명당 터 중 한곳이며 백년가약을 맺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라고 합니다.

전통혼례는 주로 야외에서 진행되는데 한국의집은 한옥으로 둘러 쌓여진 자연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전통혼례를 올리는 신랑, 신부 뿐만아니라 하객분들도 모두 좋아하세요.

지하철 충무로역과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자체 주차시설도 갖추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아요.

그리고 식전행사로 풍물놀이, 부채춤 등을 선택하시면 흥겨운 혼례분위기를 만들기도 해서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의집 전통혼례를 주로 어떤분들이 많이 찾으시나요?
요즘 이색적인 결혼식을 찾으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전통혼례의 인기도 높아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국제결혼을 하시는 분들도 한국의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서 전통혼례 장면을 보시고 외국인 배우자 분께서 직접 전통혼례를 제안하신 신랑, 신부님도 계셨어요. 특히 외국인분들은 녹원삼 등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복을 매우 좋아하세요. 그리고 요즘은 한국인 분들 중에서도 전통의 아름다움을 좋아하시는 젊은 신랑, 신부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의집에서는 궁중혼례, 야간혼례 등 다양한 혼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궁중혼례는 한 층 더 고급스럽고 품격 있어서 인기가 많아요. 백년가약을 맺는 특별한 날 왕과 왕비가 되고 싶은 신랑, 신부들이 궁중혼례를 올린답니다. 혼례의 진행방식은 전통혼례와 같아요.

현대인들은 결혼식이라 하면 웨딩드레스를 입고하는 서양식에 더 익숙할 텐데요. 전통혼례의 진행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또 전통혼례에서는 주례나 축가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결혼식이라 하면 생각나는 것들을 대체할 무언가가 있나요?
한국의집의 전통혼례는 성균관의 고증으로 사례편람(四禮便覽)에 따라 치러지고, 집례관이 직접 의식을 집전하며, 1백 평 규모의 아늑하고 정취 있는 한국의집 안마당에서 전통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예식은 친영례(신랑이 신부를 맞음), 전안례(신랑이 기러기를 신부에게 바침), 교배례(맞절), 합근례(술잔을 교환해마심)등의 순으로 진행 되는데, 전통혼례는 그 순서마다 다 깊은 의미가 있어요. 요즘 전통혼례의 절차나 의미를 일반사람들이 많이 모르기 때문에 집례관께서 순서마다 우리말로 설명을 해주면서 진행을 하셔서 혼례에 대한 절차를 하객들도 쉽게 이해하시면서 보실 수 있어요.

혼례 순서가 모두 끝난 이후에 혼주가 하객, 신랑, 신부에게 덕담을 하기도 하고, 축가를 부르거나, 반지를 교환하거나, 부케를 던지는 것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엄격하게 전통식으로 혼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계승하면서 오늘날의 방식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죠.

전통혼례가 갖는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예로부터 관혼상제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통과의례였죠. 전통혼례는 점점 더 서구화되어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한국의집 전통혼례는 고증을 거친 전통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예를 갖추어 진지하게 이루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혼례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이 더욱 진지하고 진정성이 있다 고 생각해요.

혼례는 이전의 미혼 남녀의 미숙함을 벗어나 진정한 가장으로서 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는 성인의식으로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집에서 전통혼례를 하신다면 특별하고 진정성있는 혼례로 결혼의 의미를 마음깊이 새기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전통혼례를 담당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예전에 한국의집에서 장남이 결혼을 하고 너무나 만족하셔서 차남의 결혼식도 한국의집에서 하신 분들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2013년도에 혼례를 올리신 분들 중에서 신랑, 신부가 교제한지 10년 넘었다면서 결혼 후에는 제주도에서 거주할 거라고 하셨던 신랑, 신부가 생각이 나네요.

혼례가 끝나고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편지를 읽어주었던 이야기와 양가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친구, 가족, 모든 분들이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신랑, 신부를 축하해 주던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후 다시 한국의집을 방문하셔서 혼례를 너무 잘 치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직접 방문해 주시기도 하셨어요.



한국의집 전통혼례를 총괄하시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시나요?
전통혼례를 올리기 위해 한국의집으로 전화를 하거나 방문해서 예약하시는 그 순간부터 신랑, 신부가 혼례를 마치 고 한국의집을 떠날 때 까지 그 첫만남과 끝 사 이에 신랑 신부님과 정이 드는 경우가 많아요. 매 년 많은 신랑, 신부님들 의 전통혼례를 책임지고 있지만 한분 한분 최선을 다해서 혼례가 잘 치 러질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쓰다보니 가족이 된듯한 기분으로 일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대부분 하객들이 외국에서 오시거나 외국인 분들이 많은데요. 한국의 생활문화나 음식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신랑, 신부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면서 꼼꼼하게 메모해 두어야 준비를 잘할 수 있고 신랑, 신부뿐만 아니라 가족과 하객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결혼은 일생일대 아주 중요한 순간이죠. 그분들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면서 저도 행복함을 느껴요. 한국의집에서 전통혼례를 하시는 분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큰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 

-글˚남혜인·김희재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대학생기자단 징검다리 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