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선왕들을 모시는 사당 종묘
조선의 왕과 왕비, 죽은 후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는 사당이다. 1394년(태조 3년)에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완성되었다. 유교에 뿌리를 둔 조선왕조는 제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유교의 예법을 충실히 따르는 것은 왕실의 권위와 직결되는 일이었기에 태조 이성계는 종묘를 가장 먼저 지었다. 이는 종묘가 국가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왕실의 정통성을 보여주는 신성한 곳이었음을 의미한다. 제향 공간의 중심인 종묘 정전은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곳으로, 단일 목조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처음 지었을 땐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공간이 부족해지자 옆으로 점점 늘려 현재에 이르렀다. 별도의 사당인 종묘 영녕전은 태조의 선대 4조와 정전에 봉안되지 않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간결하고 담백한 건물에서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종묘제례 국가무형문화재,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이라고 한다. ‘대제(大祭)’라고도 부르는 종묘제례는 엄격한 유교 절차에 따라 장엄하게 진행된다. 이때 연주되는 음악을 종묘제례악(국가무형유산,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이라 한다. 연주, 노래, 무용이 어우러져 있는 이 음악은 완전하게 전해지는 왕실의 제사 음악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
종묘 정전: 조선 시대 초 태조 이성계의 4대조 신위를 모셨으나, 그 후 당시 재위하던 왕의 4대조(고조, 증조, 조부, 부)와 조선의 역대 왕 가운데 공덕이 있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하는 곳이 되었다. 종묘는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사직단과 함께 국가에서 가장 중요시한 제례 공간이다.
종묘 영녕전: 종묘의 일부로 정전의 서북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영녕전은 태조의 4대조와 정전에서 계속 모실 수 없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옮겨 모신 곳이다.
종묘제례: 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가리키며, ‘대제(大祭)’라고도 부른다. 종묘제례는 정시제와 임시제로 나뉘어, 정시제는 4계절의 첫 번째 달인 1월, 4월, 7월, 10월에 지냈고 임시제는 나라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을 때 지냈으나, 해방 후부터는 5월 첫 일요일에 한 번만 지내고 있다.
종묘제례악: 종묘제례를 지낼 때 무용과 노래와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음악을 가리키며, ‘종묘악’이라고도 한다. 종묘제례악은 본래 1447년(세종 29년) 궁중회례연에 사용하기 위해 창작하였으며 1464년(세조 10년) 제사에 적합하게 고친 후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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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 157 종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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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765-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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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시간제 관람 (홈페이지 참고)
(매주 토요일,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명절 및 국경일에는 자유관람 / 매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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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종묘 내 수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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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성인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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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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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방법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하차 → 11번 출구로 나와 도보 4분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