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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 폭염 눅이는 다양한 전통강좌 미감에 빠지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12-27 조회수 : 1036

 

무아지경(無我之境). 부정적 감각의 정지, 긍정적 감각의 ‘홍수’. 마음을 한곳에 몰아 존재의 긍정적 감각의 밀도를 100%로 채워 삶의 충만에 이르는 경지. 폭염과 장마로 오감이 짜증으로 뒤덮일 염천지절(炎天之節)에 전통문화에 빠져 오감의 짜증을 털어내어 그 경지에 이를 수 있는 여러 강좌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 한국문화의집은 2013년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단기강좌와 문화재수리기술강좌,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열어 전통문화의 미감으로 폭염을 이겨내는 시간을 제공한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단기강좌
먼저,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단기강좌는 전통공예 제작의 ‘손맛’을 만끽하며, 공예미학에 빠져 더위를 쫓을 수 있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국내 유일무이한 강좌다. 개설 강좌는 쪽 염색, 침선(바늘질)과 색실누비, 옥공예, 소목, 소반 등 모두 6강좌. 쪽 염색 강좌는 강좌라기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직접 만드는 체험이다. 멀리 휴가를 찾아 떠나듯, 도심을 벗어나 전남 나주 염색장전수관을 찾아 자연 속에서 8월 10일(토)과 11일(일) 1박2일 일정으로 천연의 빛인 쪽빛으로 물들여 스카프 4개를 만드는 과정이다. 연한 옥빛부터 검은색에 가까운 남색에 이르기까지 신비한 쪽물의 세계를 ‘연출’할 수 있는 흥미만점의 체험. 더욱이 쪽은 향균성을 지니고 있어 아토피 피부염에 특효다. 그래서 화학성 물감과 옷감으로 만든 스카프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아주 적합한 전통공예체험이다. 침선과정은 전통 속옷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우리 전통 고유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와 그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과정은 우리 선조들이 여름 나기로 입었던 속속곳, 속바지, 단속곳을 만드는 5주 과정으로 짜여 있다. 색실누비 과정은 색실누비 유래 및 역사성에 대한 이론 강의로 문을 열어 실패와 귀주머니를 만든다.

 

제작과정은 제작하고자 하는 물건에 따라 재단한 뒤 문양을 그리고, 면끈(또는 한지끈)을 넣은 다음 문양 따라 누비고, 누빈 원단 바이어스를 대고 휘갑치기와 마무리를 한다. 옥공예 과정은 옥에 대한 이해와, 옥을 빚어 쌍가락지와 곡옥메달, 펜던트 겸 브로치 등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장신구를 제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7월 16일 개강하여 8월 13일까지(매주 화요일) 5주 과정. 옥공예 이론과 쌍가락지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노리개 만들기 등을 배울 수 있다. 소목 과정은 수공구를 사용하여 우리 전통 목가구를 짜 보는 것으로, 전통목가구의 단순한 아름다움과 그 쓰임에 따른 제작기법을 익힌다. 첫 강의는 7월 8일 목재 살펴보기 이론 강의로 시작하여 8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10시~17시까지)에 단계별 과정을 거쳐 기름칠을 하고, 장석달기 순으로 진행되어 소나무나 참죽나무 궤를 완성한다. 소반 강좌는 황해도 해주에서 사용했던 소반인 ‘해주반’을 만드는 과정이다. 해주소반은 다리에 판각으로 뇌문양〔雷紋〕, 연화문양〔蓮花紋〕, 박쥐문양 등을 투조하여 장식성이 돋보이는 특징을 갖는다. 강의 내용도 해주반에 대한 이론 강의가 끝나면 판각 및 운각 조각 만드는 과정이 대부분이다. 재료는 은행나무로 족대를 만들어 조립하면 완성된다. 단기강좌 모집인원은 각 강좌별 20명이고, 쪽 염색강좌는 30명을 모집한다.

 

문화재수리기술강좌
다음 강좌는 2013년도 문화재수리기술강좌(실측설계)다. 문화재 보수 복원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과정으로, 한옥설계 이론 및 설계실습, 실측설계 이론 및 실습 등으로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20명으로,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을 얻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과 한옥짓기에 관
심이 많은 사람이 그 대상이다.

 

교원문화유산 직무연수
교원을 대상으로 한 2013년 교원 문화유산 직무연수 과정도 방학을 이용해 듣기에 최적인 전통문화 강좌다. 교원들에게 문화유산 심층교육을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넓혀 교육현장에서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전통공예 만들기와 체험, 문화유산 현장 답사 등으로 꾸려져 있어 강의실이나 사이버에서 진행되는 다른 강좌와 그 맛과 질이 다르다. 강의 내용도 ‘유네스코가 보호하는 한국의 기록유산’, ‘조선 유교사상 및 문화고찰-자연을 담은 선비마을’, ‘불교미술의 이해’, ‘조선왕실의 왕세자교육의 현대적 의미’,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그림’ 등으로 역사 및 문화유산 교양강의로도 안성맞춤이다.

 

 

 

글˚김민영 (한국문화의집 관장)